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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도시의 산책로

오클랜드 시내쪽으로 사진을 찍으러 갈 때는

주로 빅토리아 공원을 자주 간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고 대신 띄엄띄엄 다니고

수백년을 자랐을 것 같은 큰 나무들이 가지를 산책로 위로 드리운채

길을 따라 줄을 지어 쭈욱 서있다


여름에는 나뭇잎으로 덮인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하고 싱그러운 분위기가 좋고

가을과 겨울에는 산책로 가득 떨어져서 바람 부는대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낙엽들이 만들어내는 스산함이 좋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던 얼마전

간만에 아침일찍 시내에 나가 차를 대고 빅토리아 공원에 가서

겨울의 스산한 분위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