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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간만에 고독 좀 씹어봤는데...

오늘 아침에 잘 아는 후배가 교환교수로 캄보디아로 갔다

아주 간건 아니고 짧으면 한 학기, 길면 일년 정도 가있을 것 같다

뭐 어차피 곧 다시 올거긴 하지만 왠지 누군가를 보내러 공항에 가는건 항상 좀 쓸쓸하다

안으로 들어가는거 보고 돌아서는 그 특유의 쎄~한 느낌이 좀 그렇다


뭐 이무튼...여하튼...하여튼간에 간만에 멀리 갔는데 그냥 오기가 아쉬울 것 같아 차에 사진기를 챙겨들고 가서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바다에 가서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셔터질 좀 하다 왔더랬다


삶은 바쁘고 집에는 늘 사람이 있고 해서 "아 기왕에 나간 길에 간만에 혼자서 조용히 고독 좀 씹고 오자!"라고

굳게 다짐하고 나름 씹어봤는데...막상 씹어보니 기대했던 그 맛이 아니네.;;;